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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싸움 희생자 안현수에 한국 대표팀 '코치직' 제안한 빙상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연맹 내 파벌싸움 희생자였던 빅토르 안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빙상연맹이 빅토르 안(안현수)에게 코치직을 제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이 빅토르 안(33)을 코치로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과 접촉을 시도해 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과 소통을 했고 때로는 조언도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면서도 "비공식적으로 논의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코치직 제안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구도는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빅토르 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빅토르 안이 과거 빙상연맹에서 벌어졌던 '파벌싸움'에 휘말린 바 있기 때문. 


인사이트연합뉴스


당시 한국체육대학 출신이었던 빅토르 안은 비한체대 출신 선수들의 견제를 받으며 힘겨운 선수 생활을 버텨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선배 선수에게 금메달을 양보하라는 승부 조작까지 제안받기도 했다.


이후 소속팀 해체와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빅토르 안은 결국 러시아로의 귀화를 택했다.


빙상연맹 파벌싸움에 희생당하며 수모를 겪어야 했던 빅토르 안이었기에, 이번 빙상연맹의 코치직 제안을 두고 또다시 선수를 이용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서도 코치직 제안을 받았다.


러시아올림픽 위원회는 "빅토르 안이 현역에서 은퇴한 후 러시아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논의된 내용"이라며 "빅토르 안이 결정 후 답을 주기로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은 빅토르 안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