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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훈련 없는 휴일엔 부모님 도와 '마늘 농사' 짓는 안경 선배

예선에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3위 러시아, 4위 영국, 5위 스웨덴을 모두 꺾은 '갈릭 걸스' 여자 컬링 대표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예선에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3위 러시아, 4위 영국, 5위 스웨덴을 모두 꺾은 '갈릭 걸스' 여자 컬링 대표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컬링 신드롬'이 불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에서 세계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단숨에 쓸어버리는 돌풍을 일으키며 대한민국 국민들을 컬링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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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컬링 여자대표팀과 관련한 움짤(움직이는 짤방의 줄임말)과 사진이 쏟아지고 있고, 여러 외신들도 이들을 '갈릭 걸스(Garlic Girls·마늘 소녀)'라고 부르며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여자 컬링 대표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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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의성여고 시절부터 함께해 벌써 12년째 호흡을 맞춰온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참고로 2007년 의성여고 1학년이던 김영미, 김은정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고, 의성여중 2학년이던 김경애는 언니 김영미에게 물건을 갖다주로 컬링장에 들렀다가 얼떨결에 컬링에 입문했다. 김선영은 친구 김경애가 교실 칠판에 적은 '컬링 할 사람'에 이름을 올리면서 컬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이 평일엔 컬링 연습을 하고, 휴일엔 부모님 일을 도왔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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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표팀의 주장이자 국민들에게는 '안경 선배'로 불리는 김은정은 평일엔 컬링 훈련을 하고, 휴일엔 농기구를 잡고 부모님의 농사일을 거들었다. 김은정의 부모님은 벼 농사와 마늘 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그녀는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늘이 얼까 싶어 밭에 일일이 비닐을 씌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은정은 마을에서 소문난 효녀였는데, 이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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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김경애 자매는 온갖 궂은 일을 다하며 홀로 자신들을 키운 어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대회 우승 상금을 착실히 모았고, 지난해 어머니에게 아파트를 사드렸다.


그리고 김선영은 복숭아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도우면서 올해로 92세를 맞은 할머니를 매우 살뜰히 챙기는 '예쁜 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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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선에서 8승 1패를 기록,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내일(23일) 일본과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예선 4위(5승 4패)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스웨덴-영국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또한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게 5-7로 패한 아픈 기억도 설욕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