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가심비 소비자 겨냥해 '셀렉트 다이닝'으로 변신 중인 유통가

인사이트IFC 몰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국내 주요 복합쇼핑몰과 백화점들이 올해의 소비 키워드 '가심비'를 겨냥해 디저트, 골목 맛집, 해외 유명 브랜드 등 특색 있는 맛집들을 한곳에 모은 '셀렉트 다이닝'을 테마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8년 대표 트렌드로 선정한 '가심비'는 가격 대비 효율을 중시하던 소비 패턴(가성비)을 넘어 소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심리적인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심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들의 취향을 겨냥한 개성 있는 F&B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유통업계의 주요 화두가 됐다.


이에 IFC몰 등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업계는 프랜차이즈 맛집이 아닌 지역 맛집, 전통이 있는 노포 등 특색 있는 매장을 입점하고, 다양한 테마의 매장을 마련하는 식으로 F&B 리뉴얼을 진행,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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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몰은 최근 L3층 식당가를 국내외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유명 맛집들로 리뉴얼했다. 


해외 유학파 고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미국 최대 캐주얼 중식 레스토랑 '판다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할랄푸드를 맛볼 수 있는 중동식 캐쥬얼 다이닝 '허머스키친', 태국 요리 전문점 '콘타이', 이태리 퓨전 비스트로 '테이스팅룸', 일식 덮밥의 '오미식당' 등 글로벌 맛집이 들어섰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 확장을 통해 다양한 미식 취향을 지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약 2.5배 확장 리뉴얼을 진행한 킨텍스점 식품관은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그니처랩', 35년 경력의 홍대 맛집 '김순례닭강정', 프랑스 빈티지 수제 과자점 '라 꾸르 구르몽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칼국수 전문점 '황생가' 등 70여 개의 음식점을 선보였으며, 오는 4월에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현대식품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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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잠실점도 최근 리뉴얼 공사를 통해 여러 콘셉트의 셀렉트 다이닝 매장을 선보였다. 


인천 차이나타운 하얀 짜장으로 유명한 중국음식점 '만다복'과 군산 빵집 '이성당'을 오픈한 데 이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디저트·펍 매장 '푸드 에비뉴'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의 유명 노포(老鋪)와 홍대, 가로수길의 젊은 맛집을 유치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센텀시티점에 부산 3대 초밥집으로 꼽히는 '문스시'와 낙지볶음 전문점 '용호동 낙지'를 백화점 최초로 오픈하며 F&B매장을 재단장 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