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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4강 진출 보며 "이제 테니스도 한국에 밀렸다"고 한탄하는 일본인들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을 지켜보는 일본 팬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정현이 오늘(26일) 로저 페더러와 결승 진출을 다투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일본 팬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26일(한국 시간) 5시 30분 정현은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페더러와 맞붙는다.


상대가 '테니스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인 만큼 경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 선수가 이 대회서 4강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이기에 국내 팬들은 결과에 상관없이 박수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실제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4강 진출은 지난 1932년 사토 지로 이후 86년 만의 쾌거다.


이처럼 정현이 펄펄 날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최고의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는 추락했다.


니시코리는 지난 2014년 US오픈 당시 준우승을 차지해 역대 아시아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작성한 일본 테니스의 전설이다.


2015년에는 세계랭킹 4위에 자리하며 역대 아시아인 최고 랭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니시코리 게이 / gettyimageskorea


하지만 일본 매체에 따르면 니시코리는 지난 24일 미국에서 열린 뉴 포트 비치 챌린저 1회전에서 만난 데니스 노비코프에게 패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스포츠는 "니시코리가 코트에서 자신감이 줄어들었다"면서 "긴장하면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가 이처럼 상반된 행보를 보이자 일본 팬들은 자조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니시코리의 탈락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 일본 팬은 "(니시코리는) 끝났다"며 "아시아의 자랑은 정현"이라고 한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또 다른 팬 역시 "이제는 테니스도 한국의 시대구나"라면서 "한국에는 젊고 굉장한 선수가 나와버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심지어는 "곰곰이 생각하면 일본인은 한국인의 하위호환 민족이다"라는 자기비하적인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제는 과거의 태양이 된 선수를 보내는 일본 팬들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25일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 역시 "정현은 2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톱 랭커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며 "반면 니시코리는 내리막을 겪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정현, 오늘 저녁 '황제' 페더러와 영광의 한 판 펼친다한국 테니스의 간판선수 정현이 드디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맞붙는다.


페더러와 맞붙는 정현이 국민들에게 전한 말…"아직 안 끝났어요"'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대결을 앞둔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