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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짜리 딸의 제안으로 암 치료 항생제 발견

영국의 암 연구팀 연구원 부부가 8살짜리 딸이 건넨 제안으로 암 치료제 연구에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한 사연이 소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영국 맨체스터 대학 암 연구팀 연구원 부부가 8살짜리 딸이 건넨 제안으로 암 치료제 연구에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한 사연이 소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에 사는 암 치료 의학자였던 마이클 리잔티(Michael Lisanti​) 교수는 딸 카밀라 리잔티(Camilla Lisanti, 8)와 저녁을 먹다가​ '어떻게 하면 암을 고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딸은 골똘히 고민하더니 "내가 목이 따끔할 때 썼던 항생제를 써보면 좋겠다"고 답했다. 

 

마이클 리잔티는 그의 아내인 페데리카 소트지아(Federica Sotgia)에게 딸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한번 시도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값싼 일부 항생제가 암 줄기세포를 확산시키는 주범인 '미토콘드리아'의 생성을 억제하고 암 세포를 파괴하는 모습이 관찰된 것이다.

 

연구진은 "하루에 6펜스(한화로 약 9천900원) 정도 하는 값싼 항생제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난소암, 췌장암, 피부암 등 각종 암의 줄기세포를 파괴하는 현상을 관찰했다"며 놀라워했다. 게다가 건강한 세포는 해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임상 단계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실제 임상 실험 환자에게서 효과가 있다면 암 치료 개발에 크게 기여할 중요한 연구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암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는 '암 줄기세포' 자체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암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을 제어하는 데 주로 이용돼 왔기에 과학계의 기대감이 더욱 크다.

 

마이클 리잔티 교수는 "딸은 우리 부부가 평소 암에 대해 얘기하는 걸 많이 들어왔다"며 "우리는 호기심에 딸에게 암 치료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지만 이후 아이의 대답이 큰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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