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찔린 '낚싯바늘' 빼 달라며 자신의 몸을 다이버에게 맡긴 '복어' (영상)

YouTube 'mfarbnebe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복어는 커다란 갈고리를 입에 단 채 살려달라고 발버둥 쳤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다이버가 낚싯바늘에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복어를 살린 사연과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 스킨 스쿠버를 즐기던 한 다이버는 우연히 가시 돋친 복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복어는 커다란 낚싯바늘이 입에 걸려 움직이는 것도 고통스러워 보였다.

다이버는 곧바로 복어에게 손을 뻗어 바늘을 빼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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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입술에 달린 고리는 생각보다 깊이 박혀있어 쉽게 빠지지 않았다.

보통 복어는 사람의 손길이 닿거나 위험을 느꼈을 때 혹은 놀라게 되면 몸을 커다랗게 부풀린다.

하지만 자신을 살려주는 손길을 알았던 복어는 그대로 다이버 손에 몸을 맡겼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다이버가 낚싯바늘을 무사히 빼냈다.

복어는 자신을 살려준 다이버를 향해 감사를 표하듯 꼬리를 흔들며 유유히 사라졌다.

영상 속 다이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늘에 걸려 괴로워하는 복어를 구했다.

자칫하면 복어의 독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민 없이 손을 뻗은 다이버의 모습은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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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반적으로 복어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독성 성분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을 가지고 있다.

이 독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독 중 가장 강력한 독으로 유명하며 복어의 알, 간, 창자, 혈액, 껍질 등 모든 부위에 분포되어 있다.

또한, 복어의 독이 사람에게 주입됐을 땐 시신경을 자극해 감각신경, 운동신경 등을 마비시킨다.

심할 때는 근육이나 성대가 마비되어 호흡 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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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