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오리털'이라던 고가의 '롱패딩', 알고 보니 '솜털'만 가득
비싼 가격을 주고 사는 오리털 패딩에 솜털이 가득 들어있는 황당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추위를 피하기 위해 고가임에도 구매했던 오리털 롱패딩에 솜털이 포함된 경우가 있어 논란이다.
지난 17일 채널A 뉴스는 오리털 100%라고 홍보하는 오리털 패딩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매장 직원이 '100% 오리털'이라고 홍보하는 오리털 패딩을 구매한 조모 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우연히 찢어진 오리털 패딩의 팔 부분에서 오리털이 아닌 솜 충전재가 가득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 패딩은 합성섬유와 오리털이 섞여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패딩에는 전체에 오리털이 몇 퍼센트 들어 있는지 쓰여있지도 않았다.
패딩 판매업자는 조씨가 따져 묻자 그제야 "폴리에스터 80%가 들어갔고 나머지 20% 정도에 오리 솜털과 깃털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오리털 패딩의 오리털 충전재 문제는 비단 조씨가 구매한 것뿐만이 아니다.
100% 오리털 패딩이라고 홍보하는 몇몇의 오리털 패딩에는 오리털과 합성섬유가 섞여 있었다.
하지만 옷 안의 택은 국가기술표준원의 규정에 따라 제품이 안전한지에 대한 정보만 담으면 돼 표면적으로는 이를 처벌할 방도가 없다.
기술표준원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 오리털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표시하라고 하지만 이는 권고 사항일 뿐이다.
때문에 오리털을 20%밖에 넣지 않아도 '오리털 패딩'으로 판매해 높을 값을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