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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이 마시면 다음 날 '숙취'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연구)

술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면 다음 날 숙취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음주 시 물을 많이 마시면 다음 날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 퍼진 속설인데, 실제로 물은 체내의 알코올 성분을 희석하고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음주 당시 물을 함께 마시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천천히, 조금 취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술 마신 다음 날 찾아오는 불청객인 '숙취'까지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고통스러운 숙취를 없애는 방법은 '술을 덜 마시는 것' 밖에 없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University of Utrecht)의 연구팀은 8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술을 마시는 동안 물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물을 마셨던 그룹은 음주 당시 술에 취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갈증을 덜 느끼는 등의 효과를 봤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셨던 그룹도 음주 이후 두통과 매스꺼움으로 나타나는 숙취 증상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즉 물을 얼마나 마셨느냐에 상관없이 숙취는 두 그룹 모두에게 무분별하게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연구를 진행한 버스터(Verster) 박사는 "숙취는 단순히 체내 알코올 농도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은 혈중알코올농도를 낮춰주고 수분 보충을 해주지만, 숙취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숙취는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대사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과음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ALDH 효소가 부족해지는데, 그러면 끝내 분해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속에 축적돼 발생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숙취를 피하는 실질적인 방법은 과음을 피하는 것밖에 없다"며 "스스로 주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이가 들면 '숙취'가 점점 심해지는 이유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져 반강제적(?)으로 술을 줄이게 만드는 '숙취'의 원인이 밝혀졌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