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마치 도로 위를 떠다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구름 횡단보도'가 등장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Gusti Productions'에는 운전자들의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횡단보도의 소개 영상이 게재됐다.
아이슬란드에 있는 일명 '구름 횡단보도'는 특정 각도에서 보면 도로에 기둥이 세워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로 인해 자동차 내부에 있는 운전자들은 횡단보도를 걷는 보행자들을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아이슬란드 환경부 위원인 랄프 트릴라는 "인도 뉴델리에 설치된 착시 횡단보도에 영감을 얻어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착시 횡단보도는 도로 한복판에 물체가 보이면 운전자들이 반사적으로 속도를 줄인다는 원리에서 등장했다.
실제로 비슷한 횡단보도를 설치한 인도,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 등의 경우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일각에서는 갑자기 물체가 나타나면 운전자들이 급제동하게 돼 오히려 위험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아이슬란드 당국은 해당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추후 교통안전에 관련한 실효성에 따라 그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