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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김영권이 국민들의 응원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 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10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4승 3무 3패(승점 15점)로 A조 2위를 유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에 선수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크게 기뻐했고 주장인 김영권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다. 이후 그는 충혈된 눈으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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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본선 진출에 작게나마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실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김영권은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기 때문.
이 발언을 한 후 축구팬들은 김영권을 맹비판했고, 결국 김영권은 1일 "팬들의 응원을 깎아내린 것은 아니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팬들의 비판은 계속 이어졌고 김영권은 우즈벡 전이 끝날 때까지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다.
이와 관련해 김영권은 이날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부분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민들의 응원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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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신태용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영권은 "신태용 감독님이 많은 힘이 됐다"며 "내가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면 처진다고 생각하셔서 옆에서 '네가 리드해야 하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며 좋은 말을 해주셨다. 또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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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호는 다음달 열릴 A매치 2연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신태용호는 10월 2~10일 A매치 기간 동안 유럽에서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11월에도 평가전을 가져 대표팀의 조직력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또 12월 월드컵 조 주첨을 통해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된 뒤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한국, 북한, 중국, 일본 참가)을 통해 월드컵에 대한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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