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규순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의 구속 여부가 오늘(1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일 오전 상습 사기와 도박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前 프로야구 심판 최규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최씨는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야구 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서 프로야구의 생명인 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구단 관계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와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바로 인정했다.

다만 최씨는 "4개 구단 말고 다른 구단에도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은 없다"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이나 주변 인물들에게 급전이 필요하다고 부탁해 각가 수백만원씩 총 3천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같이 빌린 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씨가 빌린 돈 중 절반가량은 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나머지 돈은 주변 지인들에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김승영 두산 베어스 전 사장,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를 비롯해 최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구단 관계자들과 동료 심판들을 여러 명 불러 조사했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며, 검찰은 현재까지 최씨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으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등 4곳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