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 (좌) 연합뉴스, (우) 남양유업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과거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이 원유값이 내려가고 있는 것과 반대로 기존 보다 높은 가격의 신제품을 출시해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4월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이 20ml 늘어난 프렌치카페 컵커피 신제품을 선보이며 가격을 1,6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의 프렌치카페 컵커피(1,500원) 보다 6.7% 비싸다.
남양유업은 "커피 대용량화가 최근 트렌드"라며 "용량을 10% 올린 만큼 가격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인상 꼼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양유업 공식 홈페이지
올해 원유값과 커피 원두값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들은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하락·동결한 상황에서 용량 20ml 증량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00원'을 더 받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원유 기본 가격을 1년 전보다 18원 내린 922원으로 결정했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국제 평균 원두 가격도 지난달 8.0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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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