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오늘은 세계 '볼펜의 날' 입니다

73년전인 1943년 6월 10일은 볼펜이 처음 발명된 날이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73년 전인 1943년 6월 10일, 볼펜이 처음 발명된 날이다.


인류가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기록'을 통해 자신들의 발자취 혹은 존재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입력하면 됐지만 이런 기술이 생기기 전 '기록'의 역사는 모두 종이와 펜의 몫이었다.


흔히 나침반, 화약과 함께 인류 3대 발명품 중 하나로 불리는 종이는 이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비록 3대 발명품에 들지 않았지만 필기구 역시 이 못지않게 중요했다. 종이에 무언가를 적기 위해서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볼펜이 발명되기 전 사람들은 붓, 깃펜, 만년필 등 잉크를 묻혀서 쓰는 필기구를 사용했다.


헝가리의 신문기자 라디즐로 비로(László Biro)는 만년필로 기사를 쓸 때마다 종이가 찢어지고 잉크가 번지는 탓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다른 필기구가 절실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기다란 대롱에 잉크를 넣고 뾰족한 부분에 작은 공을 붙인 펜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잉크가 번번히 새서 종이가 젖었던 것. 라디즐로는 자신의 동생인 화학자 게오르그(György)를 찾아가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둘이 합심해 새지 않는 끈끈한 잉크를 만들었고 펜촉에 볼을 굴려 글씨를 쓰는 '볼 포인트 펜(Ball Point Pen)', 이른바 볼펜이 탄생했다.


이들의 발명은 제2차 세계 대전 때문에 묻히고 말았지만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1943년 6월 10일 특허를 받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대박을 터뜨린 곳은 미국이었다. 이 볼펜을 베껴 미국에서 판 레이놀즈는 지금 돈으로 한 자루에 십만 원을 호가하는 볼펜을 첫 날에만 1만개 이상 판매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치열한 특허권 소송이 벌어진 뒤 결국 승자는 프랑스의 마르셀 비크(Marcel Bich)였다. 


인사이트(좌) 마르셀 비크 / francoisbich (우) Gettyimagesbank


그는 자신의 이름에서 딴 빅(BIC)사를 설립해 전세계 시장을 휩쓸었고 볼펜의 상용화가 이루어졌다.


볼펜을 만들고도 큰 돈을 벌지 못했던 비로 형제는 발명의 전설로 남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라디즐로가 태어난 9월 29일을 '발명의 날'로 지정했으며 남미와 영국에서는 볼펜을 '비로'라고 부른다.


쓰다보면 계속 쓰게되는 '마성의 필기구' 8종학창시절 그립감과 필기감이 마음에 들어 하나 둘씩 사모으곤 했던 마성의 필기구를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