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인식하는 ‘스마트 광고판’ 개발

14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내 나이와 성별에 맞는 광고를 보여주는 '스마트 사이니지'(Smart Signag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버스, 지하철 등에 설치돼 광고와 뉴스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등 디지털 사이니지에 카메라와 근접 위치 센서 등을 달아 수용자를 파악,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원리이다.  

이 기술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상황인지 기술, 객체 추적기술, 직관적 상호작용 기술 등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지난 10월 열린 'ITU 전권회의' 회의장 내 무인단말기(키오스크)에 적용해 회의장 주변 음식점 정보와 회의 일정, 한류 콘텐츠 등을 제공,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당 기술은 키오스크 사업자나 콘텐츠 사업자, 광고사업자 등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하철 내 화재나 지진 발생 시 열 감지나 온도 센서 등을 통해 비상상황을 인지할 수 있어 재난경보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류 원 ETRI 지능형융합미디어연구부장은 "HTML5 기반 웹서비스 플랫폼으로 개발돼 단말 기종에 상관없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터치를 해야만 정보를 전달하던 디지털 사이니지가 나를 알아보고 미리 정보를 보여주는 스마트 사이니지로 진화한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올해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성과확산대전에서도 '정보통신방송 R&D 우수성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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