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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열기에 묻혀 무관심에 가려진 한국 국가대표팀의 '우승'

타지에서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했지만 축구 열기에 가려져 주목 받지못한 또 하나의 '국가대표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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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난 한 주 동안 대한민국은 축구 열기로 가득찼다.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으로 한국 축구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운데 타지에서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했음에도 축구 열기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한 또 하나의 '국가대표팀'이 있다.


바로 14년 만에 중국을 꺾고 2017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지난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과의 접전 끝에 3승 2패로 승리를 차지했다.


홀수해마다 열리는 이번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은 2003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6회 연속 승리해온 중국의 독주를 한국 대표팀이 막아낸 것이다.


게다가 이용대를 비롯한 스타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인지라, 불안했던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리고 지난 30일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강경진 감독과 선수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강 감독은 "기적 같은 일을 만들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사실 강 감독이 이렇게 감격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 기대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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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전력은 약체로 평가됐고, 그만큼 여론의 관심도 줄어들었다.


강 감독 역시 "처음에 나갈 땐 조별예선전에서만 탈락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낸 선수들은 끝내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안고 금의환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보여준 선수들은 또 한 번의 기적을 위해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7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출전한다.


이곳에서도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