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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의 기적' 한국 아이스하키, 최초로 1부리그 승격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승격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인사이트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승격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29일(한국 시간)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5차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2-1(승부치기 1-0)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보탠 한국은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역사상 최고의 성적과 함께 카자흐스탄과 동률(승점 11)이 됐다.


하지만 지난번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한 바 있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오스트리아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전 세계 16개국 만이 초대되는 아이스하키 1부리그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IIHF 세계랭킹 23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6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부상으로 4차전에 나서지 못한 박우상과 김원중이 진통제를 맞고 출전을 강행하는 등의 투혼으로 기적을 만들었다.


인사이트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날 경기 초반부터 우세한 흐름을 이어간 한국은 2피리어드 4분 59초에 터진 안진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역습상황에서 박우상을 거쳐 신상우가 내준 패스를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안진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피리어드 13분 24초 골리 맷 달튼이 골대 뒤에서 패스할 동료를 찾는 과정에서 뒤에서 달려드는 상대를 놓쳐 퍽을 뺏겼고, 세르게이 바비네츠가 텅 빈 골대 안으로 퍽을 밀어 넣었다. 허무한 동점골이었다.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한 채 60분의 정규시간을 마친 두 팀은 5분의 연장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첫 번째 슈터로 나선 마이클 스위프트가 가볍게 골을 성공했으나 두 번째 슈터 조민호가 아쉽게 막혔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의 슛을 두 번 모두 완벽하게 저지한 골리 달튼의 활약에 마지막 슈터 신상훈의 깔끔한 마무리가 더해지며 월드 챔피언십 승격을 확정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