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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주인의 ‘명령’ 이해하면 오른쪽 본다”

반려견이 주인이 내리는 익숙한 명령은 오른쪽 귀로, 이해하기 어려운 명령은 왼쪽 귀로 듣는다는 흥미로운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 flickr

 

반려견이 사람의 말투와 억양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말하는 내용에도 주목한다는 흥미로운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반려견은 사람의 목소리에 담긴 감정에 대해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사람의 목소리 톤이 친근하거나 인색한지, 톤과 리듬이 어떤지 듣는 것이다.

 

그동안 반려견이 사람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가 지난달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됐다.

 

영국 서섹스 대학교(University of Sussex)의 빅토리아 랫클리프(Victoria Ratcliffe) 등 연구자들은 250마리 반려견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반려견들이 자신들의 양쪽에 앉은 사람이 각각 말을 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말하는 이들은 억양에 변화를 주거나 단어를 변경했고, 일부러 횡설수설하며 불명료한 명령어를 말하기도 했다.

 

연구팀이 사람이 말할 때 반려견의 반응을 기록한 결과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는 익숙하거나 의미 있는 말을 오른쪽 귀로 들으려 한다는 것이다. 말의 속도를 평소와 달리하고 불명료한 명령어를 지시하면 왼쪽으로 들으려 했다. 

 

뇌와 몸은 엇갈리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익숙한 명령은 왼쪽 뇌로, 이해하기 어려운 명령은 오른쪽 뇌로 처리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반려견이 주인의 명령을 들었을 때 오른쪽을 본다면 오른쪽 귀로 듣고 왼쪽 뇌로 이해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감정적인 말을 할 때는 개의 왼쪽 귀에, 명령이나 지시를 할 때는 개의 오른쪽 귀에 대고 말하라"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가 말하는 사람의 말투와 억양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말의 내용에도 주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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