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남한 축구선수 생일 소식에 깜짝 케이크 선물한 북한 사람들

인사이트대한축구협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한국 여자축구팀의 공격수 이금민 선수가 평양에서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았다.


오늘(7일) 23번째 생일을 맞은 이금민 선수는 2018 아시아 축구 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현재 북한 평양에 머물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경기에 앞서 김일성 경기장에서 사실상 결승과 다름없는 북한과 경기를 치른 후 이금민 선수의 생일을 기념하자며 "이기고 축하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대표팀이 머무는 평양 양각도국제호텔 측은 이금민 선수의 생일을 미리 알고 선물을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침 식사 시간에 호텔 측으로부터 케이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가깝고도 낯선 평양에서 치러지는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 대표팀은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아무 문제없이 경기에만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각도국제호텔에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4개국 선수들이 머물며 호텔 측에서 준비한 뷔페를 먹고 있는데 한식은 종류가 너무 많아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한다.


한편 역사적인 여자축구 남북 대결에서 대표팀은 후반 31분 장슬기의 동점골로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