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법원에 "포토라인 안 서게 해달라" 요청했다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법원에 포토라인을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법원에 포토라인을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겨레는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 지하의 구치감으로 가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321호 법정으로 곧장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취재진을 만나는 포토라인을 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은 박 전 대통령이 차량을 이용해 서울중앙지법 정문을 통해 청사 뒷마당으로 올 것으로 예상하고 그곳에 포토라인을 설치했다.
하지만 법원의 허락을 구해 구치감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박 전 대통령은 내일(30일) 포토라인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쪽이 구치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법정 출석이 가능한지 의사를 타진해왔다"며 "허용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7년 영장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전직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심사를 받게 된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 이후 검찰 청사 구치감 또는 서울구치소에서 그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