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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지금까지 '피겨 꿈나무' 위해 40억 기부했다

'피겨 여신'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을 위해 지금까지 약 40억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척박한 환경에서 '피겨 세계 챔피언'으로 성장한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시사인에 따르면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피겨 꿈나무'의 복지를 위해 지금까지 약 40억원을 기부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선수 전용 빙상장 건립을 제안했고, 열악한 환경에서 연습하고 있을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도 지급했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피겨종목 금메달을 딴 최다빈 선수 역시 김연아의 장학금을 받은 후배 중 한 명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연아가 피겨 '선배'로서 남다른 행보를 이어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피겨스케이팅의 불모지였던 탓에 선수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김연아 역시 연습을 하려면 사비를 털어 빙상장을 빌려야했고, 갈라진 스케이트 신발을 투명 테이프로 칭칭 감아 떨어질 때까지 신었다.


열악하고 척박하기만 한 한국 피겨계에서 김연아는 오직 피나는 노력만으로 성장해야 할 후배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김연아가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서도 은퇴를 선언하지 않고 2014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후배 선수들에게 세계무대를 경험케 해주고 싶었던 선배로서의 마음 때문이었다.


인사이트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시상하러 나와 후배 안아주는 김연아 / 연합뉴스


이후에도 김연아는 국내에서 열리는 작은 경기부터 국제 경기까지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나타나 후배들을 응원했다.


'피겨'가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카메라 앞에 서는 게 김연아가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덕분에 최다빈, 차준환, 박소연, 김나현, 유영 등 피겨 유망주들은 '선배' 김연아가 닦아놓은 터를 기반으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중이다.


한편 현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연아는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각종 홍보행사에 참여하며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