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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드라마의 과도한 간접광고 7가지

공영방송이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어처구니없고 노골적인 간접광고 7가지를 모아봤다.

인사이트KBS2 '후아유-학교 2015'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공영방송의 간접광고(PPL)가 점점 노골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공영방송 드라마를 보면 상황과 전혀 상관없이 한 제품이 지나치게 클로즈업 되거나 의미 없는 장면이 지속되곤 한다.


실제로 지난해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지상파 간접광고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공영방송의 간접광고 매출이 KBS는 1억7천만원에서 133억8천만원으로 75배, MBC는 15억5천만원에서 158억7천만원으로 10배 늘었다.


더이상 간접광고는 스토리에 광고를 녹이는 것이 아닌 광고에 스토리를 살짝 양념하는 수준이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이에 보는 이를 실소케 하는 역대 공영방송 드라마의 노골적인 PPL 7가지를 모아봤다.


1. 최고의 사랑? 최고의 PPL


인사이트MBC '최고의 사랑'


최고의 사랑은 '최고의 PPL'이라 비판 받을 만큼 노골적인 PPL이 문제가 되었다.


드라마 상에서 문제가 된 '독고진 음료'라 불린 비타민 음료는 '글라소 비타민워터'다.


극 중 인물들의 혈액마저 오렌지빛일 것만 같은 느낌을 자아낼 정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PPL 중 하나다.


2. '던킨' 투하츠


인사이트MBC '더 킹 투하츠'


남한의 남군과 북한의 여군이 만나 세계 장교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랑 등을 다룬 드라마 '더 킹 투하츠' 또한 PPL이 문제가 되었다.


주인공인 이승기가 '북한' 내에서 던킨 도너츠를 끊임없이 먹는 등 현실감과 동떨어진 PPL이 계속된 것이다.


결국 '더 킹 투하츠'는 이등병이 몰래 건빵을 먹는 것처럼 도넛을 흡입하는 이승기의 연기가 돋보였던 드라마로 남았다.


3. 결혼계약? 할부 약정 계약이겠죠


인사이트MBC '결혼계약'


노골적이다 못해 한 편의 광고를 보는 듯한 PPL이다.


70억 인구 중에 휴대전화가 방수된다는 이유로 물에 담가 놓은 채 잠을 청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장면을 본 시청자는 말 그대로 물 먹은 느낌이었다.


4. 앙큼한 '파프리카'


인사이트MBC '앙큼한 돌싱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돌싱녀' 나애라의 처절한 작업기를 그린 '앙큼한 돌싱녀'.


이 드라마는 '한국 파프리카 생산자자조회'로 부터 제작 지원을 받았다.


이에 극 중 인물들은 드라마 내내 파프리카를 날로 먹고, 익혀 먹고, 잘라 먹고, 인테리어 소품으로까지 사용한다.


5. 협찬 받은 김치로 '따귀'를 때리다


인사이트MBC '모두 다 김치'


드라마 자체보다 '짤방'으로 유명했던 장면이다.


일명 '김치 따귀'라고 불렸던 이 장면을 보면 PPL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모두 다 김치'라는 드라마 제목도 인상 깊지만 김치로 사람을 때리는 드라마의 제작 지원을 김치 회사가 했단 것이 더욱 놀랍다.


6. 21세기 청소년 반항의 새 지평을 열다


인사이트(좌) KBS2 '후아유-학교 2015'   (우) Youtube 'ESC'


지난 2015년 방영된 '후아유-학교 2015'에선 시청자들이 자신의 눈을 의심케 한 간접광고가 화제가 되었다.


극 중 육성재는 아버지와 심하게 다툰 후 충동적으로 집을 나서 길거리를 방황했다.


그런데 육성재는 보통 청소년의 반항 하면 생각나는 '바이크 질주'가 아닌 '전동휠'을 타고 도로 위를 점령한 채 느릿느릿 달리며 울분에 차 소리를 질렀다.


7. 내일도 참치 먹을래


인사이트KBS2 '내일도 칸타빌레'


일본의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한국에서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던 '내일도 칸타빌레'


원작에서 요리 잘하는 멋진 선배였던 '치아키' 역을 맡은 주원은 찬장에 참치 캔만 가득 넣어 놓을 정도인 '참치 성애자'로 그려졌다.


물론 참치가 자취생의 3대 친구(달걀, 참치, 스팸)라는 것은 기자도 인정하지만 군대 부식창고를 연상케 할 정도로 참치 캔으로 꽉 찬 찬장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