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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청장 "소녀상, 철거하려면 외교부가 해라" 일침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이 외교부의 부산 평화의 소녀상 이전 요구를 거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이 외교부의 부산 평화의 소녀상 이전 요구를 거부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초 소녀상 설치에 대해 지자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긴 외교부가 지금에서야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가 소녀상 이전·철거하라는 지시를 하달하더라도 소녀상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며 "소녀상을 철거한다면 외교부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끝으로 그는 "소녀상 설치 여부에 대해 일개 구청장한테 책임을 미룬 채 부산시나 정부 등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아 답답했다"며 "한 번 소녀상이 설치된 이상 구청이 나서서 소녀상을 옮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가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 등록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 조례가 있는 부산시가 소녀상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공조형물로 등록하면 구청이 위임받아 관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단체의 기습 설치에 이은 동구청의 강제 철거, 재설치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12월 31일 정식으로 설치됐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를 일시귀국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