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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보증금 핑계로 술값 올리는 식당에 주당들 '울상'

소주·맥주 가격 인상과 함께 식당 술값이 대폭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소주와 맥주 가격의 소폭 상승함에 따라 일부 식당이 주류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5일 GS25와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참이슬과 처음처럼(360ml) 등 소주 한 병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 올렸다.


정부가 소주와 맥주의 빈병보증금을 각각 60원, 80원 인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유통업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음식점이 소줏값과 맥줏값을 대폭 올리면서 '주당'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편의점이나 마트와 달리 식당은 빈병 회수가 100% 가능함에도 보증금이 인상됐다는 구실로 술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몇몇 고깃집에서는 한 병에 3천원하던 소주 가격이 5천원으로 훌쩍 뛰어 '서민의 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환경부는 "식당 업주는 도매상에게 빈병을 반환해 보증금을 모두 환불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술값을 올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이미 일부 음식점의 주류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앞서 환경부는 빈 용기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2017년 첫날부터 빈병보증금을 소주병 40원에서 100원, 맥주병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인상한 바 있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