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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있어야 별이 빛난다"…한석규 시국 수상 소감 (영상)

5년 만에 SBS '연기대상' 수상의 영예를 누린 배우 한석규가 남다른 시국 수상 소감을 남겼다.

NAVER TV캐스트 '2016 SBS 어워즈 페스티벌'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배우 한석규가 5년 만에 SBS '연기대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 31일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는 '2016 SAF S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연기 대상은 이변 없이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에게로 돌아갔다.


한석규는 "다들 자리에 앉아주시죠"라며 자신 때문에 일어선 후배들을 모두 자리에 앉힌 뒤 매너 있는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신인 시절 많은 분이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바탕이 하야면 자기 색깔을 마음껏 펼치라는 의미에서 해주신 말이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검은 도화지가 될 수는 없을까요?"라고 물으며 "밤하늘의 별을 생각하면 바탕인 '어둠' 즉 암흑이 없다면 별은 빛날 수 없다. 어둠과 빛은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2016 SAF SBS 연기대상'


한석규는 "이런 생각을 가질 즈음 내 연기가 나아졌다"며 "이쪽 문화계통에 있는 우리는 때로는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불편함을 받아들이면 그것은 우리의 배려심으로 같이 포용하고 어울릴 수 있다"며 "하지만 그것을 '위험하다'고 받아들이면 그것을 같이 어우러진 좋은 한 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를 만들 수 없다고 본다"고 시국을 겨냥한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한석규는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낭만닥터의 기획의도였기에 드라마에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