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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이 만들고 싶었던(?) 소름 돋는 세상

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첩에 담긴 '소름 돋는' 업무 지침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업무 지침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첩에 담긴 '소름 돋는' 업무 지침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업무 지침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한겨레는 김 전 수석의 업무 수첩을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했다.


김 전 수석은 2015년 1월 사의를 표명한 이후 청와대를 떠나 지난 8월 간암으로 사망했다.


이번에 공개된 업무 수첩은 2014년 6월 14일 내용으로 한겨레는 이날을 김 전 수석의 첫 출근날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업무수첩) / 한겨레 


수첩엔 '노선'(路線)이라는 글과 함께 '1. 야간의 주간화 2. 휴일의 평일화 3. 가정의 초토화'라는 메모가 있다. 또한, 별표 표시와 함께 '라면의 상식화'라고 적혀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른바 '3대 노선'은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으로 추정된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는) 명예를 먹는 곳, 어떠한 enjoy(즐거움)도 없다. 모든 것을 바쳐 헌신'이라는 문구로 이날 메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수석이 2015년 사의를 표명한 당시 주요 언론에서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과 김기춘 전 실장의 전횡에 좌절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의 후임자가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우병우 전 수석이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