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안 했다"며 청와대 직원 작별 인사 안 받은 박근혜
민낯으로는 어느 누구도 만나지 않으려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은 청와대 직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민낯으로는 어느 누구도 만나지 않으려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은 청와대 직원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11일 채널A 뉴스는 3년 4개월 동안 박 대통령의 식사를 담당했던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이 육성증언을 보도했다.
지난 6월 퇴직한 한상훈 조리장은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나왔다"며 입을 열었다.
한상훈은 "그만두는 날 점심까지 해드리고 인사를 하려 했다"며 "그런데 '머리와 메이크업이 안 됐다'며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청와대 내부 직원이 사직할 경우 대통령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민낯이었던 박 대통령은 기념사진을 찍지 않는 것은 물론, 인사조차 받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한 전 조리장은 "보통 대통령이 관저에 있을 때는 화장을 안 해 비서가 나와 (민낯이라는) 대통령의 말을 전해줬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