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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개발하던 연구원 2명이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신작 스마트폰 'V20'을 개발하던 LG전자 무선사업부 연구원 2명이 돌연 사망해 논란이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사진 제공 = LG 전자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신제품 'V20'을 내놓은 LG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최근 2명이나 돌연사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LG전자 직원 A씨는 최근 사내망에 올라온 게시글 캡쳐본 2장과 함께 "사내 휴대폰 개발자 2명이 과로사로 사망했다"고 인사이트에 15일 제보했다.


A씨가 인사이트에 전한 게시글 캡쳐본 중 하나는 지난 8월 17일에 작성된 것이다.  


해당 글을 작성한 B씨는 "MC연구원 두 분이 한날에 고인이 되셨습니다"며 두 명 중 '책임' 직위를 갖고 있던 사람은 회사에서, '주임' 직위를 갖고 있던 사람은 집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프리미엄 스마트폰 'V20' 선보이는 모델들. 연합뉴스


이어 "회사에서 쓰러진 뒤 몇 달 째 업무에 복귀를 못하는 사람도 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글이 게시된 8월 17일은 본격적인 V20 홍보가 시작되기 전으로 신제품 스마트폰 개발이 막 끝난 시점이다.


바로 다음주 월요일인 22일에 LG전자는 언론사들에 '듣다. 보다. 그 이상'이라는 말이 담긴 V20 티저 이미지를 송부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LG전자


B씨는 "사람은 20~30% 줄었는데 일은 늘거나 그대로이고 사기 저하와 기존 담당자 부재 혹은 업무 전환으로 하루하루 힘겨운 사람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품질이나 일정을 어떻게 준수하냐"며 개탄했다. 


또 다른 게시물은 지난 8월 21일 작성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C씨는 "우리 회사에서 사람이 2명 과로사했는데 기사 한 줄 나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해당 글에는 '인원은 줄었는데 신작 일정을 맞추느라 무선사업부에 과중한 업무가 떨어졌다'고 지적하는 댓글도 보였다.


인사이트에 이같은 사실을 제보한 A씨는 "휴대폰 개발자가 신작 발표를 앞두고 회사에서 쓰러졌는데도 '과로사'라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산재 처리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사이트프리미엄 스마트폰 'V20' 선보이는 조준호 사장. 연합뉴스


연구원 2명이 잇달아 돌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서초R&D 센터에서 'V20 글로벌 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에 대해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알려진 내용과 달리 직원 두 사람 모두 집에서 쓰러져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산재 부분은 유족들이 신청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게임업체 넷마블에서 게임을 개발하던 30대 남성이 사우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지만 회사 측은 "과로사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넷마블 30대 게임 개발자 '돌연사'…회사 "과로사 아니다"평소 건강했던 38살 넷마블 직원이 이른 새벽 사우나 캐비닛 앞에서 급성심정지로 세상을 떠나 '과로사'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