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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스페인 검찰에게 탈세 혐의로 기소된 후 이적설에 휩싸인 호날두 영입을 위해 K리그 구단들이 발 벗고(?) 나섰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1,470만 유로(한화 약 186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스페인 무대를 떠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전 세계 축구팬들은 벌써 부터 호날두의 행선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호날두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인터밀란 등 수많은 팀의 팬들이 호날두의 인스타그램에 모여 "우리 팀으로 와 달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instagram 'ulsanhyundaifootballclub'
그런데 이처럼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호날두의 영입전에 한국 프로 축구 K리그 구단들도 가세해 화제다.
울산 현대는 지난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날두...몸매, 축구, 얼굴 다 가진 남자"라며 "하지만 K리그의 엘 클라시코인 동해안 더비는 가지지 못했지...울산 와서 한번 뛰어보자"라는 글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팬들도 "오면 현대 오일뱅크 5회 주유권 준다", "받고 5회 권 추가" 등 유쾌한 공약을 내걸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FC 안양의 팬들은 재정적으로 열악한 자신들의 구단을 돕기 위해 호날두 영입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 사진에 호날두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으로 큰 호응을 얻었는데, 해당 사진에는 FC 안양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호날두를 비롯해 안양 지하상가의 이름이 호날두 상가로 바뀐 것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자 호날두 영입 시도의 원조(?) 격인 대전 시티즌의 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대전의 팬들은 무려 200여 가지가 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호날두에게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 대전의 팬들은 '보문산 케이블카 50% 할인'을 비롯해 '공무원 시험 합격 시 대전 정부청사에서 근무 보장', '최고급 스마트폰 증정', '호날두의 초중고 은사님들께 10만원 상당의 금강제화 구두 티켓 지급' 등 어마어마한(?) 혜택을 내놓아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대전 팬들이 내놓은 호날두 대전 입단 시 혜택의 일부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호날두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러시아에서 열린 2017 FIFA 컨퍼더레이션스컵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안양 지하상가를 거니는 호날두 / 온라인 커뮤니티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