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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남편 약속 지키려"…전재산인 아파트까지 기부한 할머니

사별한 남편과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전재산을 기부한 할머니가 있다.

인사이트故 박찬수 예비역 준장과 김기호 여사 / 사진 제공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사별한 남편과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전재산을 기부한 할머니가 있다.


27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에 거주하는 김기호(82) 씨가 마지막 남은 전재산인 아파트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씨의 유산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김씨는 2013년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기부하면서 고액기부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인사이트김기호 여사 / 사진 제공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2014년에는 사별한 남편 故 박찬수 육군 예비역 준장의 이름으로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김씨는 남편 故 박씨와 함께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적금을 장학금으로 내놓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


그는 남편과 노년에 크루즈여행을 가기 위해 모은 1천만원까지 대구 남구청에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김씨는 흐뭇하게 웃으며 "단돈 100원이라도 모두 나누고 가자고 사별한 남편과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