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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도 전투 중 죽을 위기 처한 동료 목숨 구한다 (연구)

치열한 전투 중 동료를 구하는 '전우애'를 개미도 가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YouTube 'National Geographic'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전쟁에서 치열한 전투 중 동료를 구하는 '전우애'를 개미도 가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뷔르츠부르크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전우애를 가진 개미는 '아프리칸 마타벨레 개미'다.


아프리칸 마타벨레 개미는 흰개미를 사냥하는 종으로 유명하다. 


사냥에 투입된 아프리칸 마타벨레 개미 중 덩치 큰 개미가 먼저 흰개미 굴을 무너뜨리면 작은 개미들이 나선다. 


인사이트덩치 큰 개미가 작은 개미를 구조하는 흥미로운 장면이다 / YouTube 'National Geographic'


작은 개미들은 애벌레나 흰개미를 물고 나오는데, 흰개미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아프리칸 마타벨레 개미도 부상을 입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때 흰개미에게 물리거나 부상당한 마타벨레 개미들은 동료 개미들에게 구조된다.


마타벨레 개미들은 부상당한 개미를 구조해 자신의 둥지로 끌고 간다.


연구를 이끈 에릭 프랑크 박사는 "부상당한 개미는 페로몬을 분비해 자신이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동료에게 알린다"며 "이를 알아챈 덩치 큰 개미들이 부상병을 끌고 둥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병 구조는 이익을 위한 자연스런 행동이다"며 "부상병을 돌보면 무리의 숫자가 29% 더 늘어나 흰개미 굴을 공격하는 데 더 유리해진다"고 부상당한 개미를 구조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아이보리 코스트 코모에 국립공원에 사는 마타벨레 개미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관찰했다. 


인사이트덩치 큰 개미가 작은 개미를 잡아먹는 장면이 아닌 구조하는 모습 


인사이트YouTube 'National Geograph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