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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해도 괜찮아" 반려동물 떠나보낸 슬픔 극복 방법 4가지

만약 지금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고 힘들어 하는 사람을 위해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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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기자와 친분이 있는 27살 직장인 김 씨는 지난 2015년 7월경 16년간 키우던 반려견 토토를 떠나보냈다.


당시 김 씨는 기자에게 "토토는 나의 품에서 마지막 눈을 감았다. 죽지 말라고 소리치는 나의 외침에 녀석은 마지막으로 눈을 힘겹게 떠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고 슬픔 심경을 전했었다.


3kg 남짓 작은 체구였던 토토의 사라져 가는 따뜻한 온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었던 김 씨는 몇 시간 동안 품에서 내려놓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1년이 지난 후 김 씨는 기자에게 다시 토토 이야기를 꺼냈다. 토토를 그리워하는 그녀의 눈가에는 여전히 눈물이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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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시간이 흘러도 토토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아직도 녀석이 담긴 사진첩을 보면 눈물이 쏟아져 열어보지도 못한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이어 "생전 녀석이 좋아하던 간식을 맘껏 먹이지 못한 점, 산책을 더 나가지 못한 게 아직도 맘에 걸린다"고 털어놨다.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김 씨를 보며 기자는 평소 글로만 접했던 '펫로스 증후군'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JEN DZ PHOTOGRAPHY


펫로스 증후군이란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주인이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말한다.


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주로 떠나보낸 반려동물을 생전 더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 반려동물 죽음 자체에 대한 부정, 슬픔의 결과로 오는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외국에서는 이미 펫로스 증후군을 정신적 고통으로 이해해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직원들을 대상으로 '위로휴가'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한국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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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반려견 죽음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며 "동물의 죽음이 뭐가 대수냐", "유난 떨지 말아라"는 주의의 핀잔을 우려해 슬픔을 감추기도 한다.


실제 기자의 지인 김 씨도 "회사 사람들에게 반려견이 떠나 힘들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을 하기도 했다.


한국은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동물 인구가 1천만명에 달한다. 반려동물의 탄생과 입양뿐 아니라 죽음과 이별에도 관심을 두어야 할 때인 것이다.


만약 지금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고 힘들어하고 있다면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혼자 슬퍼하지 말고, 슬픔을 감추려고만 하지 말자. 사람보다 짧은 생을 살다가는 것이 순리인 반려동물을 행복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말이다.


1. 주변 사람과 슬픔을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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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펫로스 증후군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미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함께 과거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공유하며 슬픔을 달래보자.


2.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기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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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유기 동물 보호소에 기부를 하는 것도 좋다.


좋은 일을 하면서 세상을 먼저 떠난 반려동물의 이름을 의미 있게 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3. 새로운 반려동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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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종종 녀석들과 꼭 한 번 겪어야 되는 이별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더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별이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반려동물을 키우는 설렘과 즐거움에 집중하자.


어느 정도 슬픔을 추스른 후 새로운 반려동물 입양은 펫로스 증후군 치료에 좋기 때문이다.


4. 이별한 반려동물에게 편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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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겪는 슬픔을 편지 형식의 글로 전해도 좋다.


먼저 떠난 반려동물에게 마치 편지를 쓰듯 평소 느낀 감정과 느낌을 글로 적어보자.


누구에게도 전하지 못할 가슴 아픈 감정과 미안했던 점을 옮겨 적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위안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