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어미 잃고 죽어가는 '새끼 라쿤' 배낭 속에 넣어 동물병원으로 달려간 남성

한 남성이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새끼 라쿤을 발견하고 동물보호센터로 데려다준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Dave Ferrel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자전거 길을 따라 숲 속을 지나던 남성의 귀에 들려온 정체 모를 울음소리.


소리를 따라간 곳에는 손바닥 크기만 한 새끼 라쿤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은퇴한 경찰관 데이브 페럴(Dave Ferrell)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페럴은 평소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하다.


인사이트Wikipedia


그는 이날도 어김없이 자전거를 끌고 인근 산속을 향했다.


페럴이 산 중턱쯤 다다랐을 때, 주변에서 이상한 동물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 도움을 청하는 듯한 울음소리에 페럴은 발길을 멈추고 동물이 있는 소리를 따라갔다.


페럴의 눈에 띈 것은 자전거 도로 끝자락에 누워 발버둥 치고 있던 새끼 라쿤 한 마리.


그는 녀석이 혹 가족들과 잠시 떨어진 것은 아닌지 주변을 샅샅이 살펴봤지만, 새끼 라쿤의 어미는 보이지 않았다.


인사이트St. Francis Wildlife Rescue


페럴은 한눈에 봐도 연약해 보이는 새끼 라쿤을 길 위에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힘없는 라쿤을 들어 메고 있던 가방에 넣은 페럴. 그가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야생동물구조서비스센터(St. Francis Wildlife Rescue)였다.


새끼 라쿤의 상태를 살펴본 수의사는 깜짝 놀라 했다. 녀석의 털 속 안에 파리 기생충과 알로 잔뜩 뒤덮여 있었기 때문.


수의사는 새끼 라쿤이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지 한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사이트St. Francis Wildlife Rescue


그는 "페럴이 라쿤을 숲에 두고 왔더라면 목숨을 잃었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며 구조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페럴이 구조한 새끼 라쿤은 현재 야생동물구조서비스센터의 보호 아래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