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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 기부하는 '개념 甲' 훈남 배우

훈남 뮤지컬 배우가 팬들과 함께 굿네이버스 '희망걷기대회'에 참여해 5km의 코스를 걸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당신에게 4시간이 공짜로 주어진다면 어떤 일을 하겠는가"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에 조사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아이들은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매일 6km를 걷는다.


하루 평균 6km의 거리를 4시간씩 걷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은 이 때문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깨끗한 물이라는 생존 수단 때문에 자신의 꿈을 잃은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해 훈남 배우가 팬들과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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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에서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식수위생 지원 사업인 '굿워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는 약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5km의 코스를 걸으며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매일 6km씩 걷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일상을 공감하고 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5km의 코스에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겪는 험난한 여정을 구현해내기 위해 다양한 미션들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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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미션은 신발도 없이 맨발로 물을 구하러 가는 현지 아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느껴 볼 수 있도록 지압판 걷기 코스가 설치됐다.


지압판 때문에 발바닥이 따끔거렸지만 참가자들은 신발도 없이 험한 길을 걸어야 하는 고통 속에서 물을 옮기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묵묵히 코스를 헤쳐나갔다.


참가자들은 여러 개의 튜브로 묶인 장애물 존을 통과하며 매일 험한 길을 걸어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석 룰렛으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미션까지 성공해내며 물방울 스티커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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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한 물방울 스티커는 4단계에서 더러운 호수를 정화하는데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더러운 호수를 물방울 스티커로 가득 채우며 그림 속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했다.


이날 '굿네이버스'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롯데마트와 협업한 PB 상품 '굿워터' 생수를 지급했다. '굿워터' 생수의 판매액 가운데 10%는 '굿네이버스' 식수위생 지원 사업에 후원될 예정이다.


또한 '굿워터' 판매액과 함께 '스텝포워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적립된 참가자들의 한 걸음 당 1원씩 기부돼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다소 험난하지만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후원할 수 있는 쉽고 의미있는 기부에 참가자들은 한 걸음이라도 더 걷기 위해 바쁜 걸음을 움직였다.


수많은 참가자들 가운데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외모의 배우 김다현이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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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미 슬픈 사랑'으로 널리 알려진 그룹 '야다'의 멤버이자 최근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다현은 20명의 팬들과 행사장을 찾았다.


매년 봄마다 팬들과 야유회를 떠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김다현은 "올해도 어떤 걸 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때 마침 아들이 '굿네이버스'에 후원 중이라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 안내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뜨거운 햇살과 짙은 미세먼지에도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해 5km에 달하는 코스를 팬들과 완주한 김다현은 "의미 있는 일은 함께하면 배가 되는 것 같다. 작은 일이지만 마음을 모았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훈훈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희망걷기대회에는 배우 김다현 이외에도 가족 모자를 맞춰 쓴 7명의 대가족과 81살의 할아버지, 풋풋한 20대 커플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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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대가족을 이끌고 나온 김효기 할아버지는 "오랜만에 손자들하고 맑은 공기도 쐬고 뜻깊은 행사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았다"라며 가족과 함께하는 기부 문화에 대해 전했다.


평소에도 자주 서울대공원을 방문한다는 81살의 이삼택 할아버지는 "평소와 같은 길이지만 그 의미는 훨씬 값지다"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이런 좋은 일에 참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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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참가자 조준구, 김연경 커플은 걷기 행사 덕분에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는 놀라운 러브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옛 추억을 생각할 겸 이번 행사에 참여한 두 사람은 "의미 있는 행사라 더 오래 기억될 것 같다"며 수줍게 행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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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는 당분간 '스텝포워터'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운영해 일반인들도 기부 문화에 쉽고 간편하게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과 10월 중에 서울, 인천을 비롯한 4개 지역에서 '스텝포워터 희망 걷기대회'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오는 8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나 기업은 굿네이버스 사회공헌협력팀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전 세계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식수위생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교육 지원 사업, 보건의료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걷기만 해도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후원할 수 있는 '스텝포워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과 '기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