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팬들 위해 직접 수화 배워 '#첫사랑' 영상 찍은 볼빨간사춘기

YouTube '딩고 뮤직'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가수 볼빨간사춘기의 신곡 '#첫사랑'을 가슴 따뜻한 수화 버전으로 재구성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유튜브 '딩고 뮤직'에는 볼빨간사춘기가 청각장애를 가진 팬들을 위해 직접 수화를 배운 뒤 촬영한 '#첫사랑' 영상이 올라왔다.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시작된 영상에는 귀여운 짱구 잠옷을 입은 세 명이 나란히 등장했다. 

볼빨간사춘기의 보컬 안지영과 기타리스트 우지윤, 청각장애인 박세현 양이었다.

YouTube '딩고 뮤직'

노래가 시작되자 특유의 사랑스럽고 낭낭한 목소리로 가사를 읊기 시작한 안지영은 중간중간 박세현 양과 같이 수화로 노랫말을 전달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동시에 수화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완벽하게 가사를 표현하는 안지영의 손모양이 감동을 자아냈다.

안지영은 "나 너를 만나면, 사실 너 좋아했다고"라는 가사를 수화로 전달하며 '심쿵'했던 순간을 떠올린 듯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또 안지영은 옆에 앉은 박세현 양과 영상을 볼 청각장애 팬들을 배려한 듯 선명한 입 모양을 위해 노래를 더욱 꾹꾹 누르며 부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세현 양은 안지영과 함께 수화를 이어가는 내내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며 노래 중간중간 사랑스러운 표정을 보여줘 노래 가사가 잘 전달되도록 도왔다.

YouTube '딩고 뮤직'

노래가 끝난 후 이어진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처음에 안지영이 가사와 수화가 잘 매치가 되지 않아 버벅거리며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연습 끝에 마침내 수화를 완벽하게 숙지했고, 박세현 양과 손뼉을 치며 뿌듯한 마음을 나눴다.

안지영은 시간이 흐르면서 수화가 익숙해지자 박세현 양에게 "너무 떨린다"는 말을 수화로 전달해 긴장을 풀어주려는 배려심도 보여줘 '엄마 미소'가 절로 번지게 만들었다.

한편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을 본 순간, 설렘을 감출 수 없었던 마음을 담은 볼빨간사춘기의 '#첫사랑'은 공개되자마자 멜론과 벅스, 엠넷 등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YouTube '딩고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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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