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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을 '애기'라 부르며 끔찍이 아낀다는 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강동원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는 서로를 오가며 실제 모자처럼 따뜻한 정을 키웠다.

인사이트Facebook '이한열기념사업회'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애기(강동원)가 애쓰고 했는데, 수고했다고 말만 하지 말고 가서 봐야 안 쓰것냐"


3일 이한열 기념사업회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업회는 "어머님께서 강동원 배우를 '이쁜 사람' 또는 '애기'라 부르신다"며 강동원에 대한 이한열 열사 어머니의 각별한 정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이한열기념사업회'


사업회에 의하면 지난 4월 강동원은 광주 망월동의 이한열 열사 묘소와 지산동에 있는 어머니 댁을 처음 찾아뵀다. 


이날 강동원은 "열심히 하겠다"며 어머니에게 인사를 올렸다.


차가 막혀 점심을 제대로 못 먹었다는 강동원에게 어머니는 불낙 전골에 밥을 차려주며 "잘 먹어서 예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이한열기념사업회'


6월에는 어머니가 직접 촬영장을 찾아 강동원을 응원하기도 했다. 


촬영장을 찾은 어머니는 강동원이 촬영 도중 행여 다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원은 국내에 있고 일정이 허락하면 사이사이 어머니를 찾아뵀다. 촬영과 후시녹음 이 모두 끝난 11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인사이트Facebook '이한열기념사업회'


이날 강동원은 자연스럽게 어머님이 상 차리는 것을 도왔고 어머님은 직접 마당에 심어 키운 배추로 김치를 담아 강동원에게 싸줬다.


이처럼 두 사람은 실제 모자처럼 따뜻한 정을 키웠다. 


사업회는 "어머님께서 (아들이 목숨을 잃은 내용을) '차마 어찌 보겄냐' 하시다가도 '애기(강동원씨)가 애쓰고 했는데 가서 봐야 안 쓰겄냐' 하신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아직 영화를 못 본 것에 대해 강동원에게 제일 미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이한열기념사업회'


한편 강동원은 기획 초기부터 영화 '1987'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우정필름은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모니터링 겸 시나리오를 보내주면서 이한열 열사 역을 제안했는데, 강동원 씨가 '폐가 되지 않는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당시는 박근혜 정부의 집권 시기였던 2016년이었다. 


제작사는 "강씨가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재미, 의미 자체에 공감해 흔쾌히 수락했다"며 "(정치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보다) 본인이 도드라져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훼손되지 않을까를 더 걱정했다"고 말했다.


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가 영화 '1987'서 열연한 강동원 만나 눈물 보인 이유배우 강동원을 만난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는 것만 같았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근혜 정권 시절 '불이익' 각오하고 영화 '1987' 가장 먼저 출연 수락한 강동원'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에게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