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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고의 성능 저하' 집단소송, 나흘 만에 18만명 넘었다

'고의 성능 저하' 애플을 상대로한 집단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유저들이 18만명을 넘어섰다.

인사이트

abc.net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고의 성능 저하'로 큰 파문을 일으킨 애플이 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국내에서도 벌써 18만명 이상이 애플 상대로 소송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이번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애플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는 현재(31일 기준)까지 집단소송 의사를 밝힌 사람이 약 1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한누리가 온라인 통해 소송 희망자를 모집하자 단 9시간 만에 1만명을 돌파하더니 이틀 만에 3만 4천명이 참여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수는 점점 늘어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1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애플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인사이트법무법인 한누리 홈페이지 캡처  


한누리는 오는 1월 11일까지 희망자를 추가로 모집해 2월께 애플 본사를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한누리는 애플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지 않고 업데이트를 한 것과 관련, '채무불이행 내지 불법행위'와 '소비자기본법'을 어겼다고 보고 있다.


한누리 외에도 법무법인 휘명 역시 애플 소송을 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으며, 31일 오후 5시 기준 2300여명이 카페에 가입해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국내보다 먼저 집단소송에 들어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애플의 시가 총액이 넘는 9999억 달러(한화 약 1069조원)의 손해배상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렇듯 애플 유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단단히 뿔이 난 건 고의 성능 저하가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애플의 안이한 태도 때문이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보상 대책은 '배터리 교체 비용 인하'가 전부였다. 


전액 환불이나 무상교환이 아닌, 79달러인 교체 비용을 29달러로 낮췄을 뿐이다.


애플 코리아 역시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을 원래 가격 10만원에서 6만 6천원 인하해 3만 4천원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동안 애플의 고의적인 성능 저하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이번 사과문과 보상 대책이 그저 황당하기만 하다.


애플 소송을 맡은 한누리 측은 "애플의 은폐 시행사건은 단순히 부주의나 과실이 아니라 고객의 충성을 배반,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로 엄중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소송에 해당하는 애플 기종은 아이폰 6, 6s, 6s 플러스, SE, 7, 7 플러스이다.


"아이폰6 성능저하, 최신폰 더 많이 팔려는 애플의 꼼수"애플이 구형 아이폰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며 성능을 저하시켰다고 주장하자 미국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