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눈물 펑펑 쏟게 만든 '위암 말기' 죽음 직감한 '황금빛' 천호진 (영상)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크리스마스 선물인가 봅니다. (신이) 휴식을 주셨네요..."

죽음을 직감한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이 오히려 기뻐하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는 서태수(천호진)가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고 미소짓는 장면이 담겼다.

서태수는 쌍둥이 딸 서지안(신혜선)과 서지수(서은수)가 자신을 부정하는 등 자식들과의 갈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었다.

그런 서태수에게 장남 서지태(이태성)와 막내아들 서지호(신현수)가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 형제가 가난한 부모를 탓하며 노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대화를 나눈 것.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방 건너편에서 그 대화를 모두 들은 서태수는 쓰라린 마음을 안고 집 밖을 나서 터덜터덜 정처 없이 걸었다. 그러다 문득 앞서 친구와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서태수의 친구는 위암 3기 수술을 받았고, 친구가 말한 증상은 모두 서태수에게도 해당했다. 서태수에게는 위암으로 사망한 모친까지 있었다.

서태수는 자신 또한 위암에 걸렸다고 직감했다. 깨달음에 한숨을 내쉬며 심각한 표정을 짓던 서태수는 순간 표정을 바꿨다. 이후 환하게 미소짓는 서태수였다.

혼자 소리까지 내 웃는 서태수를 향해 구세군 냄비 봉사자가 다가와 "좋은 일이 있으신가 보다"며 말을 걸었다.

"그렇다"고 대답한 서태수는 "크리스마스 선물인가 보다. 휴식을 주셨다"고 말하며 환하고 또 서글프게 웃어 보였다.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평생을 가족에게 헌신하며 살아왔던 그다. 그러나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차라리 죽음을 반기게 되고야 말았다.

자신의 병을 선물이자 휴식으로 여기는 그의 미소는 보는 이를 울컥하게 했다.

특히 명품 배우 천호진은 이날 쓸쓸한 아버지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내 짧은 이 장면 하나로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을 오열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2017년 KBS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국민 아빠'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시고 있는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은 어제(23일) 닐슨코리아 기준 3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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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바꿔놔서 아빠가 미안해"…시청자 펑펑 울린 '황금빛' 천호진 고백 (영상)'황금빛 내 인생'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아버지로 분하는 배우 천호진이 애틋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