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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손톱' 물어 뜯는 사람, '완벽주의자'다" (연구)

평소 불안한 상황에 놓이면 자기도 모르게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면 당신의 성격 탓일지 모른다.

인사이트davidwolf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평소 불안한 상황에 놓이면 자기도 모르게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는 버릇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완벽주의자'라 할 수 있다.


혹 주변에 '손톱'을 한시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아 손톱의 반 이상이 없어진 친구들이 있다면 그들 또한 '완벽주의자'일 확률이 높다.


최근 행동 치료 및 실험 정신의학 저널(The Journal of Behavior Therapy and Experimental Psychiatry)에는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Facebook 'Stephen Letta'


몬트리올 대학 연구진은 참가자 4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때 참가자 절반은 평소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먼저 48명의 피실험자를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가지고 있던 참가자들에게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 물어뜯는 행위를 하고 싶은 충동이 크게 나타났다.


인사이트davidwolfe


반면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도중에는 이러한 충동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키에론 오코너(Kieron O'Connor)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반복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 이들은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할수록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크게 불안함을 느끼고 자신이 하고자 했던 바를 해내지 못했을 때 불만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세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좌절감을 쉽게 느껴 불만족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때 신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KBS2 '위기탈출 넘버원'


키에론 교수는 이어 "물어뜯는 행위를 자극하는 것은 주로 불만족과 조바심으로 생산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일종의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를 함으로써 불안감을 낮출 수는 있지만 이는 순간적일 뿐"이라며 "오히려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손톱을 자주 물어뜯은 사람 중에는 약하게는 손톱의 변형, 심하게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평소 손톱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면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매사에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조금만 가라앉힌다면 더 큰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톱' 자주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 사망한 남성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다 패혈증으로 사망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