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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찍을 때 입술 삐죽 내미는 사람은 신경질적이다" (연구)

성격에 따라 셀카를 찍는 방법도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흥미를 끌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셀카'는 어느덧 만남의 필수 '인증샷'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똑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찍는 사진임에도 '셀카' 속에는 친구들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이는 평소 사진을 찍을 때 좋아하는 각도, 포즈, 표정 등이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최근 의학전문지 메디컬데일리는 셀카를 찍는 유형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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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난양 기술 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심리학과 연구진은 중국 웨이보 이용자 123명을 모집해 셀카 유형과 개인 성격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먼저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123명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평소 해왔던 것처럼 셀카를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셀카 사진을 입술 내밀기, 카메라 응시하기, 카메라 높이·위치, 얼굴 노출 정도, 몸 노출 정도 등 총 13가지로 분류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 결과 셀카에서 밝은 표정을 지은 사람들은 성격 검사에서도 우호적이고 친근한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카메라의 높이는 주로 아래쪽에 위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입술을 앞으로 삐죽 내밀며 셀카를 찍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성격 검사에서 '신경질'적이고 '까칠한'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실성에 높은 점수를 얻은 실험 참가자들은 사진 배경에 사적인 공간을 잘 노출시키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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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같은 성격을 가진 이들이 비슷한 셀카 유형을 보이는 것을 봤을 때 셀카를 찍을 때 그 사람의 성향이 묻어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셀카를 볼 때 상대방의 성격을 미리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셀카를 통해 '외향성'과 '내향성'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웠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내향적인 성격을 지닌 이들이 셀카를 통해 외향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인간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게재됐다.


인스타에 셀카보다 풍경사진 더 많이 올리는 '사진 잘 찍는' 연예인 4자신의 셀카보다 앵글에 피사체들을 담아내기 바쁜 '사진 잘 찍는 스타'들을 소개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