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오열하게 만든 '1박 2일' 故 김주혁 마지막 엔딩 노래 (영상)

KBS 2TV '1박 2일 시즌3'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故 김주혁이 불렀던 노래 한 소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의 목소리를 타고 흘러나온 노래였지만 가사만큼은 우리가 그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마지막 말이었다.

KBS 2TV '1박 2일 시즌3'

지난 5일 KBS 2TV '1박 2일'에서는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구탱이형'으로 남을 故 김주혁 추모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들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을 기리며 그가 '1박 2일'에 합류했던 날부터 마지막 여행까지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처음 어색한 모습으로 멤버들과 만났던 김주혁은 허당끼 넘치고 인간적인 면모로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진중했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진솔하게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물론 함께 동고동락했던 스태프, '1박 2일' 멤버들도 마음을 열었다.

KBS 2TV '1박 2일 시즌3'

2013년 12월 '1박 2일 시즌3'와 함께 첫발을 내디딘 후 2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 다녔던 그는 2015년 12월 6일 하차했다.

마지막 여행에서 김주혁은 끝까지 눈물을 보이지 않으며 멤버, 스태프들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1박 2일' 새 멤버 합류 날 인형탈을 쓰고 깜짝 등장해 우리를 놀래게 하는가 하면 '1박 2일' 10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내기도 한 그였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故 김주혁은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났다.

브라운관으로만 보던 시청자들에게도 믿기지 않는 이 죽음이 '1박 2일'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공허함으로 다가왔을 터다.

KBS 2TV '1박 2일 시즌3'

그 마음을 읽었던 것일까. '1박 2일' 추모 영상 말미,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故 김주혁이 최호섭의 노래 '세월이 가면'을 부르는 장면이 나왔다.

벌써 12년 전 불렀던 노래지만 김주혁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그 가사는 마치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처럼 다가왔다.

특히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라는 가사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KBS 2TV '1박 2일 시즌3' 

그가 읊는 가사를 배경으로 화면에 담긴 故 김주혁의 환한 미소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잊지 않고 기억했다는 그 약속과 바람이 하늘에 있는 故 김주혁에게 닿았길 시청자들은 한마음으로 바랐다. 

지나간 계절처럼 그는 웃었고 우리는 내내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Naver TV '1박 2일 시즌3' 

故 김주혁 빈소 끝내 가지 못한 '1박2일' 정준영이 남긴 마지막 편지끝내 故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했던 '1박 2일' 멤버 정준영이 영원한 '구탱이형'에게 마지막 편지를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