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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림받을까 두려운 강아지는 밤새 주인 자는 모습을 지켜봤다

버림받은 기억이 있는 강아지는 며칠 밤 동안 잠도 자지 않고 주인을 지켜봤다.

인사이트Youtube 'Terrifive'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버림 받은 상처가 너무 컸던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Terrifive'에는 밤마다 깨어 주인을 지켜보는 강아지의 영상과 함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출신으로 알려진 한 남자는 동물 보호소에서 리트리버 한 마리를 입양하게 됐다.


녀석은 명랑하고 활기찬 성격으로 곧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녀석에게는 단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버릇이 있었다.


바로 밤마다 잠을 자지 않고, 안방 방문 앞 강아지용 펜스에 기대 서서 주인이 잠드는 것을 쳐다보는 것이다.


처음에 주인은 강아지가 집이 익숙지 않아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버릇이 사라지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저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을 뿐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동안 녀석을 밤에 재우려고 시도한 방법들이 효과가 없었고, 주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물 보호소를 찾았다 강아지가 잠을 자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됐다.


바로 전주인이 녀석이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몰래 보호소에 버리고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하루아침에 이유도 모르고 버려진 강아지는 그 후로 불안감에 잠을 자지 못하고 주인을 지켜보게 됐다.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은 안쓰러움에 눈물을 흘리며 강아지 침대를 자신의 방으로 옮겼고 계속 녀석과 함께 잠을 자 줄 것이라 약속했다.


주인은 "사연을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 상처 받은 기억 때문에, 또 버려질까 봐 잠을 자지 못했던 것"이라며 "강아지가 안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보살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죽음 앞두고 벽만 바라보던 멍멍이 '꽃님이'의 속마음 (영상)병에 걸려 주인에게 버려진 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는 노견 꽃님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