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투게더 3'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야, 나 아저씨 아니야. 나 엑소 전화번호도 알거든!!"
지난 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3'에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유노윤호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다가 길거리에서 여학생들과 싸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노윤호는 군 복무시절 확 낮아진 인지도를 언급하며 '웃픈' 굴욕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휴가 나와서 놀이공원에 갔다가 여학생들이 '방탄소년단이 최고야', '엑소가 최고야'라며 논쟁하는 걸 봤다. 그런데 거기에 꼭 동방신기를 끼워 넣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KBS2 '해피투게더 3'
이어 유노윤호는 "슬쩍 학생들에게 동방신기에 대해 아느냐고 물어봤다. 다행히도 알고 있더라. 그런데 학생들이 '(동방신기도 멋있지만) 나이가 좀 많다'고 하더라"며 "발끈해서 '(너희들 말대로 엑소와 방탄이 잘생겼지만) 동방신기가 더 키가 크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여학생들은 "아저씨는 누군데, 왜 동방신기 얘기로 끼어드냐"며 귀찮다는 듯 대꾸했고, 유노윤호는 "나 아저씨 아니거든?"이라며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정체를 드러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학생들은 유노윤호를 알아보지 못했다.
유노윤호는 "내가 (군입대한 후 살이 쪄서) 뚱뚱해졌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야, 유노윤호'라고 했는데, 애들이 '무슨 소리 하는거냐. 윤호 오빠는 눈도 크고 얼굴도 작아요'라고 말하더라"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결국 유노윤호는 유치하게 "나 엑소 전화번호도 알거든?", "나 이런 사람이거든?" 등의 말을 하며 본인이 '동방신기' 유노윤호임을 증명해야 했다.


KBS2 '해피투게더 3'
유노윤호는 "대화가 유치하다"는 MC들의 놀림에도 "그 학생들과 나중에 우리 대화를 꼭 토크 방송에서 이야기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끝까지 에피소드를 전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반면 같은 동방신기 멤버인 최강창민은 "유노윤호와 본인은 많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최강창민은 "난 전 국민이 꼭 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유노윤호를 은근히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2 '해피투게더 3'
Naver TV '해피 투게더 3'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