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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꿈 위해 히딩크가 2년간 포기한 것들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2년간 포기한 부와 명예가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2년간 포기한 부와 명예가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015년 6월 히딩크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휘봉을 잡은 것이 지난 2014년 8월이었으니 채 1년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국내외에서는 "히딩크도 끝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히딩크는 이러한 추측에 불과 1년 후 실력으로 대답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지난 2015년 시즌 중 경질된 무리뉴의 뒤를 이어 첼시의 '소방수'로 부임한 뒤 27경기에서 10승 11무 6패를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서 허덕이던 팀을 리그 10위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이에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히딩크에게 유임을 권했지만 그는 이러한 제한을 거절했다.


이후 야인으로 돌아온 히딩크를 탐냈던 팀은 수없이 많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비롯해 러시아 대표팀과 호주 대표팀, 중국 대표팀까지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며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히딩크는 이 모든 제의를 거절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 축구 구단의 잇따른 제의까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와 명예를 모두 마다한 히딩크의 마음속에는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할 만큼 깊은 애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14일 히딩크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 싶다"며 이러한 마음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YTN


한편 15일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히딩크 연락 온 적 없었다" 거짓말했다가 걸린 대한축구협회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던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