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냥이 보고 '세상 떠난 새끼 생각'에 우는 엄마 고양이

SBS '동물농장'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불의의 사고로 인해 배 속의 새끼를 잃은 어미 고양이는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로 부상을 입고 조산까지 하게 돼 새끼를 모두 잃은 고양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해당 이야기는 2011년 5월 29일에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SBS '동물농장'

'동물농장' 제작진이 제보를 받고 찾아간 인천광역시의 한 길가에는 차량 밑에서 며칠째 움직이지 않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고양이의 곁에는 아직 핏기가 가시지 않은 새끼 고양이들의 사체가 있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SBS '동물농장'

먹이를 주고 차 엔진 소리를 내봐도 꿈쩍도 않던 고양이는 현장에 도착한 수의사가 새끼 고양이의 사체를 거두자 그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수의사와 제작진이 어미 고양이를 구조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녀석은 허벅지 뼈가 부러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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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뒷다리 전체를 부딪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 사고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 충격 때문에 길에서 조산을 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후 치료를 받기 시작한 어미 고양이는 처음 보는 사람이 목욕을 시킬 때도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얌전한 모습을 보여 길고양이가 아니라 주인이 있던 고양이는 아닌지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SBS '동물농장'

얼마 뒤 무사히 수술을 마친 어미 고양이는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엄마를 잃은 채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를 녀석의 곁에 넣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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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수의사는 "얘는 엄마가 필요하고, 이 아이(어미)는 새끼를 잃은 상실감이 있기 때문에 같이 만나게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꼬물거리는 새끼 고양이를 무표정으로 바라만 보던 어미 고양이는 잠시 후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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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녀석은 새끼 고양이를 자기 새끼처럼 정성스럽게 핥아주는 모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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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 맺히는 거 보고 펑펑 울었다", "뭉클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졌던 '아기 강아지' 3남매 새주인 찾았다청주 유기동물보호센터는 비닐봉지에 담긴 채 계곡에 버려졌던 젖먹이 강아지 세 마리가 조만간 새 주인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