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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의 "할뚜이따" 적힌 티셔츠 입고 대표팀 합류한 이동국

만 38세의 백전노장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 현대)이 아들 이시안(별칭 대박이)의 응원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만 38세의 백전노장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 현대)이 아들 이시안(별칭 대박이)의 응원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이동국은 21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시작된 대표팀 조기 소집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그는 독특한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그가 입은 티셔츠에는 막내아들 시안이가 자동차를 타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으며, 또 캐릭터 위에는 "할뚜이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할뚜이따"는 아직 어려서 발음이 완벽하지 않은 시안이가 "할 수 있다"를 말할 때 난 발음으로 지난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방송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문구에 대해 이동국은 "판매용 티셔츠가 아니라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며 "막내아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말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또 불혹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이동국은 "대표팀 명단 발표 직전에 신태용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면서 "내가 '축구 외적으로 뽑을 거라면 안 들어가는 게 낫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그게 아니다. 필요한 카드라서 뽑았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신 감독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직 내가 대표팀에서 보여줄 게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대표팀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오지는 못하는 곳이다. 나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는 대표팀에 대해 쓴 소리도 했다.


이동국은 "2년 8개월 동안 떠나 있으면서 대표팀 경기를 볼 때마다 '희생하는 선수'가 줄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표팀에서는 자기가 돋보이는 것보다 동료를 돋보이게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위기의 순간마다 이란을 만나는 것 같다. 그동안 이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번 이란 전은 정말 '벼랑 끝 승부'다. 중요한 순간에 이란을 꺾고 반드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이 오는 31일 열릴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9차전에 출전할 경우 그는 역대 최장 기간 A매치 출전 1위 기록(19년 107일)을 세우게 된다.


신태용 감독, '이동국 포함' 축구대표팀 26인 명단 발표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의 감독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전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