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은 사람이 과소비를 하는 과학적인 이유

EBS '자·본·주·의'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과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낮은 자존감이 과소비를 불러온다'라는 제목으로 EBS '자·본·주·의'를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세계의 석학들은 과소비를 불러오는 원인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BS '자·본·주·의'

이날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사람들은 네 가지 유형에 의해서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며 "'없어서', '망가져서', '더 좋아 보여서', '그냥' 이 그 단계"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물건을 이미 가지고 있어도 내가 이걸 가지면 멋있어질 거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비슷한 걸 사고 또 사는 것은 과소비"라고 지적했다.

임상심리학자인 올리비아 멜란 역시 "나는 과소비자였다"면서 "어머니가 옷을 사주면서 사랑을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BS '자·본·주·의'

이어 "어떤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아지면 소비로 그것을 채우려고 한다"며 "기분이 안 좋아서 자신의 겉을 부풀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존감이 낮을 경우 현실 자아와 이상 자아 간의 차이가 크고, 그 틈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이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석학들에 의하면 일생 중 자존감이 가장 낮은 시기는 청소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캡션EBS '자·본·주·의'

이에 대해 곽 교수는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소비를 하면 잠시의 자존감은 회복이 된다"면서도 "다시 낮아지는 자존감 때문에 과소비를 하게 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들에 따르면 남들보다 우월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겉치장만 화려하게 하다 보면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피폐해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EBS '자·본·주·의'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그래서 맨날 옷을 사나",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사라지는 이유", "자존감을 높여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내가 '과소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초간단 공식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2부' 편에 공개된 자신이 과소비를 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