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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에서 '오뚜기'에 밀리는 '농심라면'의 근황

최근 라면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오뚜기에 위협 당하고 있는 농심라면의 다급한(?)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할인 판매 중인 농심 라면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최근 라면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오뚜기에 위협 당하고 있는 농심라면의 다급한(?)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최근 국내 한 대형마트에서 포착된 농심의 라면의 '위상'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대형 마트 농심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에는 농심에서 내놓은 짜왕, 둥지냉면 등 라면 제품군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사진에는 '농심라면 1만원 이상 구매시 10% 할인'이라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글을 올린 게시자 A씨는 "6월 3일 촬영한 것이다. 농심제품이 안팔리긴 안팔리나 봅니다"라고 적었다.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사진 한 컷이지만 라면 업계에서는 해당 게시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인사이트오뚜기 공장 전경. 오뚜기


최근 오뚜기가 '착한 기업'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무섭게 성장하자, 라면 시장의 강자였던 농심이 크게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을 동결하고 회사 판매사원 18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오뚜기의 '미담'은 한 두가지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착한 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부르면서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면서 성원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오뚜기 덕후'를 인증하면서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오뚜기 측은 내심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닐슨코리아 통계 결과 지난해 오뚜기의 점유율은 지난해 23.4%로 상승했다. 전년의 18.3% 대비 5.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홍보와 마케팅을 크게 늘리지 않았는데도 소비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매출까지 껑충 증가하는 성과를 올린 셈이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오뚜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점유율이 25%까지 올랐다고 한다. 


'갓뚜기'의 미담들이 급속히 유포되면서 라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라면하면 농심'이라는 '낡은 공식'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통하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과정에서 농심이 소비자들에게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점유율마저 하락하는 게 아니냐고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라면 시장에서 농심이 1위인 것은 틀림 없지만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진라면, 진짬뽕 등의 히트 상품으로 무장한 오뚜기가 농심의 점유율을 빼앗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10년째 같은 가격" 올해도 라면값 동결한 '오뚜기''진라면', '진짬뽕' 등으로 유명한'오뚜기'가 올해 라면값을 동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