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의 단꿈을 꾸어야 할 시기에 남편의 위생 관념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밤에 안 씻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신혼인데 미치겠다"며 밤마다 러닝을 시작한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놨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날씨가 풀리자 밤마다 2~4km씩 러닝을 하고 돌아온다. 운동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귀가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행동이다.
남편은 거실 천장에 팬을 켜놓고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땀을 식힌 뒤, 땀이 마르면 샤워실이 아닌 침실로 직행한다.
A씨가 더욱 경악한 것은 남편의 논리였다. 남편은 "밤에 자다 보면 어차피 또 땀이 나는데, 미리 씻으면 손해니까 모아놨다가 아침에 한꺼번에 씻는 것"이라며 자신의 방식을 존중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존중은 개뿔, 내 후각 좀 존중해달라고 하고 싶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육안으로도 머리카락이 땀에 젖은 게 보일 정도인 데다, 말라서 농축된 땀 냄새 때문에 가까이 눕기도 싫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또한 침대가 하나뿐이라 각방을 쓸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불에 배어드는 냄새까지 감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남편을 혼내보기도 하고 빌어도 봤지만, 남편은 말로만 알겠다고 할 뿐 여전히 씻지 않고 잠자리에 들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부부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A씨는 "제 말은 듣지 않는다. 조언 좀 부탁드린다"며 누리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땀 흘리고 안 씻는 건 위생을 떠나 예의 문제다", "침구 세탁은 누가 하느냐", "아침 땀과 운동 땀은 성분부터 다를 텐데 이해가 안 간다"며 남편의 태도를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침구 전용 탈취제를 뿌리거나 아예 침대 시트를 따로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