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초졸 시아버지 창피해" 반대하는 부모님, 자수성가 70대 회장님의 반전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 부모의 학력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애인의 부모님이 초졸도 안 된다면 결혼 불가능하신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초등학교를 중퇴해 최종 학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예비 시아버지가 학업을 중단한 이유는 과거 공부가 하기 싫어 학교를 가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처음에는 의아함을 느꼈으나 예비 시아버지의 연령대가 70세에 가깝고 시대적 배경이 현재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이해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실은 A씨가 먼저 질문한 것이 아니라 예비 시아버지가 만남 자리에서 직접 밝히며 알려졌다. 당시 그는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했지만 그때부터 일에 매진해 자수성가했다"며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예비 시아버지는 현재 외부감사를 받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 제조업 회사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적 자립은 물론 사회적 성공까지 이뤄낸 상태였다. A씨는 남자친구 본인의 학력이 인서울은 아니지만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고 집안 형편 또한 자신의 집보다 훨씬 여유롭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예비 시아버지를 직접 대면했을 때 못 배웠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오히려 점잖고 배울 점이 많은 어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 부모님의 반응은 차가웠다. 부모님은 상대 부모의 저학력을 이유로 들며 "못 배운 구석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결혼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친구 역시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여 A씨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A씨는 "대학까지 졸업한 우리 부모님보다 오히려 예비 시아버지가 더 바르고 점잖은 분처럼 느껴진다"며 부모님의 반대가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70대 어르신이라면 시대 상황상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자수성가했다면 오히려 대단한 분이다"라며 A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네티즌은 "박사 학위 따고도 인성 파탄 난 사람보다 밑바닥부터 성공 일군 분이 훨씬 배울 게 많다"며 학력과 인품은 별개라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성장 환경이나 가치관의 차이가 결혼 생활에서 드러날까 봐 걱정하시는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이들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사람을 봐야지 학벌 타이틀이 밥 먹여주느냐"는 의견과 "부모의 학력 격차가 집안끼리의 대화 수준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팽하게 맞섰다.


A씨는 자신을 '꽃밭'이라 비난하는 시선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며 여전히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학벌이라는 전통적인 잣대와 실질적인 인품 및 경제력이라는 현대적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예비부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결혼의 조건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