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사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를 뽐내는 모습에 분노한 70대 처삼촌이 강도질의 설계자로 전락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타이거'는 조카사위의 재력 과시에 앙심을 품고 절도 범행을 도운 70대 남성 타윈(75)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태국 라농 무앙의 한 자동차 정비소 겸 주택에서 터졌다. 검은 재킷과 벙거지 모자로 신원을 가린 용의자가 귀중품 보관실에 침입해 거액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것이다.
피해자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도난당한 금괴와 불교 부적 등은 약 250만바트(약 1억1490만원) 규모에 달했다. 피해자는 범행 차량인 검은색 픽업트럭 사진을 공유하며 5만바트(약 229만원)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온라인에서는 용의자가 귀중품의 정확한 위치를 꿰뚫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내부자 소행'이라는 의혹이 쏟아졌다.
경찰 수사 결과 배후에는 피해자의 처삼촌 타윈이 있었다. 타윈은 조사에서 "조카사위가 SNS에 금 매입 등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에 불만을 느껴 범행을 도왔다"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다.
타윈의 범행 기획은 치밀했다. 전 직장 동료 3명과 공모한 그는 귀중품 위치와 보안이 취약한 시점을 동료들에게 넘겼다. 특히 피해자 가족들이 어머니의 생일 파티를 위해 집을 비운 순간을 범행 디데이로 잡았다.
타윈은 직접 생일 행사에 참석해 가족들의 동태를 살피며 실시간으로 공범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현재 타윈은 라농지방법원에 임시 구금됐으며 경찰은 달아난 공범 3명을 추적 중이다.